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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 입니다.

 

 

 

[기억과 책임의 이름으로, 세월호 참사 7주기 하루 전 안산 단원고등학교에서]

2021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7주기를 하루 앞두고 나는 안산 단원고등학교를 찾았습니다. 평소보다 더 무거운 공기, 낮게 깔린 하늘, 그리고 말없이 서 있는 학교의 외벽은 7년 전 그날 이후 단 한 번도 그 자리를 떠난 적이 없는 슬픔과 책임의 무게를 품고 있었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단순히 한 지역의 사고, 한 학교의 비극, 몇 가족의 상처로 국한되는 사건이 아닙니다. 이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생명과 존엄, 그리고 안전할 권리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국가적 참사였습니다. 사회적 참사의 피해자는 결코 ‘남’이 아닙니다. 그들은 누군가의 아들, 딸, 형제자매, 친구이자 이웃이었고, 바로 우리와 같은 삶을 살아가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가 이 참사에 분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일이라는 데 있습니다. 아무리 정치에 관심이 없거나 구조와 시스템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최소한의 판단력만으로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날, 국가와 민간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여 생명을 구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국가는 무기력했고, 무능했고, 무지했습니다. 누군가는 의도적으로 외면했고, 누군가는 침묵 속에서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박근혜 정권과 당시 집권 세력은 사람들을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을 무심히 흘려보냈습니다.

 

 

더 비통한 것은 그 뒤로 벌어진 일들입니다. 세월호 선장은 배를 버리고 탈출했고, 선내에 남아있던 승객들은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을 듣고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차가운 물속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국가의 존재 이유는 무엇입니까? 바로 이런 순간에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 아닙니까? 하지만 이 나라는 그 최소한의 책무조차 다하지 않았습니다. 법치국가라면 마땅히 책임자를 처벌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세월호 참사의 직접적 책임자들, 구조 실패와 허위 방송, 왜곡된 보도를 한 언론들은 법의 심판을 받지 않았습니다. 피해자들은 죽었고, 살아남은 유가족은 온갖 비난과 편견 속에 침묵을 강요받아야 했습니다. 참사로부터 수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진상은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고, 책임자는 사라졌으며, 사회는 조용해졌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기억은 단지 슬픔에 머무는 것이 아닙니다. 기억은 행동의 출발이고, 변화를 위한 의지입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은 반드시 밝혀져야 하며, 그 기록은 정사(正史)로 남아야 합니다. 학교 교육에서 생명과 존엄의 가치를 가르치고, 왜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반복되어선 안 되는지를 배워야 합니다. 대한민국 국방부와 국가 권력기관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할 절대적 책임이 있습니다. 다시는 구조 요청을 무시해서도, 책임을 회피해서도 안 됩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모든 공공 조직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여전히 생존과 생계를 위해 바쁘게 살아갑니다. 때로는 관심을 가지기조차 힘들고, 참여하는 방법을 몰라 망설이게도 됩니다. 그러나 단 몇 분만이라도 시간을 내어,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떠올리고 그들의 가족을 위로할 수 있다면, 우리는 결코 그들을 외면한 것이 아닙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가 가장 먼저 지켜야 할 것은 "안전할 권리"입니다. 어떤 누구도 죽어서는 안 되는 상황에서 죽어서는 안 됩니다. 사회적 재난과 참사는 결코 자연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시스템의 실패이자, 사회적 연대의 붕괴이며, 인간 존엄의 훼손입니다. 자국민을 가난하도록 만들어 착취해라는 국가가 있을리가 없지 않습니까. 인간에 기본인 필수조차 확립하지 못하도록 하는 국가가 국가라 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 우리는 다시 묻습니다. 2014년 4월 16일, 그날 우리는 어디에 있었는가. 그리고 지금 우리는 무엇을 기억하고 있는가.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들을 기억합니다. 유가족분들의 아픔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모든 사회적 참사와 재난의 피해자들에게 깊은 위로와 연대를 보냅니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행동하겠습니다. 사실대로 역사에 기록하고 교육하며 기억해야 합니다. 국내에서 발생한 사건과 사고와 참사에 나쁜경험은 국가 책임입니다. 책임에 분담을 위해서라도 인력이 부족하면 인력을 늘려야 합니다. 국가에 직무를 수행하는 인력도 많아야 합니다. 국가와 기업과 종교에 국민의 책임 분담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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